[책 리뷰] 투자하려면 경제신문 - 이수정(크리스탈)

경제 신문 쉽지 않다

약 1~2년 전 주변에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나도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주식도 가입해보고 부동산도 알아보고 하였지만 뉴스나 블로그를 읽어도 너무 어려운 용어가 많아 읽어도 이해가 안 되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  경제 공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제 공부나 경제 흐름을 알기에는 경제 신문 읽는 것이 좋다고 들었던 것 같아 무턱대고 매일경제 종이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집 앞에 신문이 배달이 되어 있었고, 지하철이나 회사에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출근 지하철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4분의 1로 접어서 읽어서 불편했고 회사에서는 사람들이 신문 보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신문도 보냐며 대단하다고 하길래 부담스러워서 불편했다. 아니 사실 신문의 광고 말고는 너무 어려운 단어라 제목 정도만 이해하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제일 불편하고, 나는 어느 순간 신문을 읽지 않기 시작했고 신문은 집 안에 쌓이기 시작했다. 집 안에 쌓인 신문이 나에게 높이 쌓이 숙제가 된 순간, 재활용을 하기에 무거울 정도로 부담스러워진 순간 나는 구독을 취소하였다. 이게 나의 경제 신문 첫 경험이었다.

경제 신문은 꼭 읽어야 된다고 유명한 투자자들이 말은 하지만 경제 신문을 읽기 전에 기사를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을 보유하여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신문을 모두 읽는 데는 몇 시간이 걸려 워킹맘인 나로서는 매일 읽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다 우연히 들린 서점에서 "투자하려면 경제신문" 이라는 책을 보았고, 목차를 보자마자 구입하여 2시간 내로 모든 내용을 다 읽었다. 경제신문 읽는법에 대한 내용은 내가 왜 경제 신문을 못 읽었는지,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내가 고민했던 내용을 사이다 같이 해결해주는 책이었다. 

"투자하려면 경제신문" 저자 이수정(크리스탈)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의 저자는 이수정(크리스탈)으로 경제 신문 스크랩 코치로 책을 출판하기 전에 이미 구독자 3만 명 이상의 유튜버이며, 네이버 경제 분야 인플루언서이다. 저자는 2년 이상 경제 신문 스크랩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데, 경제 공부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해주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책을 읽어보아도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슥슥 읽혔고, 경제 지식이 적은 나에게도 쉬운 것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경제 신문이 처음이라면,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경제신문을 읽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나는 경제 신문을 통해 경제 이슈를 알고 이를 통해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경제 신문을 단순히 읽기만 하면 1~2년 전의 나처럼 읽기는 읽으나 머리에 남는 것인지 모르게 정말 "읽기"만 한 상태로 지나갈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도 경제 신문 스크랩을 통해 본인만의 인사이트를 쌓아야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하였다. 

저자는 투자를 위한 스크랩을 총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경제신문 스크랩 4단계
1단계: 핵심 내용 구조화
2단계: 모르는 용어 정리
3단계: 질문 1개 - 내부(나에게 미치는 영향 등), 외부(다른 업종에 미치는 영향 등)
4단계: 투자에 적용할 점 1개

스크랩한 기사를 통해 투자하는 입장에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제일 중요한 단계는 1, 2단계라고 하는데, 이는 1, 2단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핵심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여 경제 신문을 꾸준히 읽는 동력을 잃을 수 있고, 용어를 잘 모르면 매일 똑같은 질문만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경제 신문에는 경제면, 금융면, 국제면, 산업면 등 주제 별로 나뉘어 있는데 이 중 경제, 금융, 국제, 산업, 증권, 부동산면은 필수적으로 챙겨 보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두 읽으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으니 한 면 씩 늘려가며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경제 신문 읽기 4주(30일) 플랜

저자는 독자가 어떻게 해서든 과부하에 걸리지 않고 꾸준하게 경제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4주(30일) 플랜을 제안하고 있다. 

30일(한 달) 30분
1주
경제신문 1면 + 1단계(핵심 내용 구조화) 15분 + 2단계(모르는 용어) 5분 + 3단계(질문 1개) 5분 + 4단계(투자에 적용할 점 1개) 5분
2주
경제/금융면 + 1단계(핵심 내용 구조화) 5분 + 2단계(모르는 용어) 15분 + 3단계(질문 1개) 5분 + 4단계(투자에 적용할 점 1개) 5분
3주
국제/산업면 + 1단계(핵심 내용 구조화) 5분 + 2단계(모르는 용어) 5분 + 3단계(질문 1개) 15분 + 4단계(투자에 적용할 점 1개) 5분
4주
증권/부동산면 + 1단계(핵심 내용 구조화) 5분 + 2단계(모르는 용어) 5분 + 3단계(질문 1개) 5분 + 4단계(투자에 적용할 점 1개) 15분

1단계부터 주차 별로 집중하는 부분을 달리하여 투자를 위해 경제 신문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경제 신문은 월~토 일주일 중 6일 동안 발행이 되나 경제 신문 읽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주말(토, 일)은 쉬는 것을 권장한다.

투자, 자기 계발과 같은 다양한 책을 읽고 있지만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현실적이고 부담스럽지 않고 내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플랜인 것 같다. 특히 워킹맘인 나에게는 하루에 30분만 진행하면 되고 주말엔 쉴 수 있으니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이 되어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서점을 갈 수 있게 시간을 빼주고 아이를 돌보아준 남편에게 감사하고, 정말 오랜만에 간 서점에 마침 출판한 지 얼마 안 된 "투자하려면 경제신문" 책을 발견할 수 있던 점에 감사하고, 내용을 쉽고 워킹맘도 할 수 있게 플랜을 만들어주신 저자님에게도 감사합니다.